“월 말 투신 따라 투자해볼까.” 적립식 펀드가 활성화된 올들어 투신권은 펀드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매달 하순에 가장 많은 금액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는 하순부터 오르다가 시차를 두고 다음달 상순(1일부터 10일)에 추가로 탄력을 받는 ‘월말 월초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으로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투신권의 매수종목을 참고해 투자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26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투신은 상순에는 매달 평균 32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다가 중순(11~20일)에는 1,029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선 뒤 하순에 2,2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에는 상순과 중순 각각 591억원과 36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하순에는 26일까지 4거래일 동안 67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투신권의 자금이 하순에 많이 유입되는 것은 올들어 급증한 적립식 펀드의 납입일이 급여기간인 하순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펀드는 연초 4조원 규모에서 매달 5,000억원씩 늘어 6월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을 보면 올들어 5월까지 매월 중순 0.4% 상승에 그치다가 투신권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하순에 0.6%로 오른 뒤 다음달 상순 0.7%까지 뛰었다. 6월에도 상순의 지수 상승률이 2.1%로 높게 나타났다. 투신권은 최근 한달간(5월24~6월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국민은행, 한전, KTF, 하이닉스, 웅진코웨이,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많이 매입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네패스, NHN, 인터파크, 파워로직스, CJ엔터테인먼트, 하림, 에이스디지텍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신의 매수강화로 당분간 지수가 지지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에는 추가 상승여지가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증권, 건설, 제약등 내수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다음 달 실적발표 이후에는 탄력적인 움직임이 예상되는 IT와 은행주를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