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개구리로부터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박멸하는 데 효과가 큰 항생물질이 개발됐다.
이봉진 서울대 약학대 교수는 6일 국산 개구리에서 내성균 치료에 뛰어난효과를 보이는 ‘항생 펩타이드(작은 단백질의 일종)’를 발견, 새로운 항 생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핵자기공명법’을 이용해 청개구리와 참개구리ㆍ옴개구리에 서 추출된 펩타이드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고 이 구조를 바꿔 항생물질을개발했다. 이 항생물질은 기존의 물질과 달리 펩타이드의 크기를 축소시키 고 제조원가도 낮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 중이고 이달 중 미국 의 저명한 학술지인 ‘생체화학지’에 연구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 였다.
이 교수는 “최근 세균감염에 의한 질병치료에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심각해진 내성균를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산 개구리에서 추 출한 항생물질은 이르면 3년 내 연고제 형태의 약품으로 상용화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