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수진만의 특별함 '나비부인'서 느껴보세요

발레 '나비부인' 4일 국내 초연

내년 3월엔 국립발레단서 선봬

강수진(오른쪽)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겸 단장과 오스트리아 인스크브루크발레단의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되고 나서 와보니 아름다운 발레리나 '나비부인'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엔리케(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발레단 예술감독)에게 한국에 와서 단원들을 보고 직접 나비부인을 뽑으라고 부탁했어요."


46세 현역 최고령 발레리나로 이달 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 '나비부인'을 국내 초연하는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겸 단장의 말이다. 그는 2일 서울 서초동 갤러리마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무대에 오르는 '나비부인'뿐 아니라 국립발레단이 내년 첫 작품으로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리기로 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관련기사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원작으로 한 발레 '나비부인'은 인스브루크발레단의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이 강수진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강수진의 초연 이후 내년 3월에는 국립발레단이 강수진이 아닌 새로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린다.

발가 예술감독은 "사실 '나비부인'이라는 작품은 강수진만이 가진 특별함, 영혼에서 울려 나오는 성숙함과 깊은 내면을 대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무용수라는 점을 강조해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하며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희생을 한 나비부인 초초상과 어린 나이에 외국으로 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것을 포기한 강수진과는 비슷한 점이 많아 강수진을 '철의 나비부인'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은퇴를 앞두고 있는 강 예술감독은 은퇴 전에 예술감독이 아닌 무용수로서 국립발레단과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은퇴 전에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한 번이라도 무대에서 같이 호흡하고자 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며 "(확정 전이지만) 2015년에 국립발레단과 호흡을 맞출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그는 예술감독직 수행을 위해 내년 11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오네긴' 무대, 2016년 7월22일 은퇴무대, 그리고 일부 갈라공연을 제외하고는 예정된 공연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