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70만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가 국내를 포함한 단일 시장에서 연 판매량 7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베이징 3공장 착공에 들어간 현대차는 오는 2012년 연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지난 28일 현재 누계 판매 70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올해 판매 목표를 67만대로 잡았으나 이미 12월 초에 67만대를 넘어섰으며 28일 기준으로 드디어 70만대의 벽을 넘었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단일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은 올해 나온 신차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위에둥(아반테HD)'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위에둥은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시장에서 21만3,000여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4월과 8월 출시된 투산ix와 베르나 등이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판매량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의 인기와 더불어 중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마케팅 및 현지공장의 안정적인 생산도 판매량 증대에 한몫을 했다. 한편 11월 베이징 3공장 착공에 들어간 현대차는 3공장 완공 후 중국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3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이면 베이징현대는 10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자동차 회사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연 판매량 100만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