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소자본 창업으로 IMF 한파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서울의 주요 구청과 함께 개최하는 「열린 창업 교육 및 설명회」 첫번째(송파구), 두번째(노원구) 행사에 창업 희망자가 모두 2,400여명이나 몰렸다.전문가의 강의와 8개 유망 프랜차이즈 업체의 설명 및 상담을 곁들여 예비 창업자에게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열린 창업설명회」의 강사중 엄길청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창업에 도전합시다-창업의 조건 및 주의점」을 소개한다.
「저성장 고실업」 시대를 맞아 소자본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창업자는 우선 「승부욕이 강하고 실패에 대한 준비와 각오」가 있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으면서 혹 실패를 했다 해도 좌절하지 않는 타입이어야 한다. 담대한 마음을 갖고 치밀하게 창업을 준비하라. 창업 희망자는 쉽게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되지만 무조건 창업은 어렵다고 움츠러들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자기자본 비율 최소 50%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채가 많아도 돈만 많이 벌면 되는 고도 성장기는 지났다. 이제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펴야 한다.
「지식 수준을 나타내는 IQ나 감성지수인 EQ중 하나는 높아야」 하는 것도 창업자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꼽힌다.
초보자는 모방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차하면 막차를 타게 될 우려가 높다. 「유행성있는 창업을 하더라도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확실한 차별화와 경쟁력」을 꾀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 아이디어가 있으면 모험 창업(벤처 비즈니스)을 시도해도 좋다. 특히 계열화 창업(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때는 「본사의 능력과 신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이 긴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창업을 한 뒤 외상을 많이 줘서는 안된다. 「시장 점유율보다는 이윤 극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설비를 구축할 때는 사지 말고 언제나 교체 가능한 것으로 빌리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끼리 창업」할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고용 조정도 쉽고, 가업형으로 키우면 취업 걱정도 없다. 【고광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