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CIA, ‘위키리크스’ 태스크포스 발족

WP, “기밀공유 꺼린 CIA는 피해 적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 평가할 특별팀(Task Force)을 발족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CIA의 ‘위키리크스 특별팀’은 이번 폭로로 기밀을 지켜야 할 미 정부에 대한 신뢰가 하락해 자체 정보수집 능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가를 분석한다. 조지 리틀 CIA 대변인은 “우리 기관의 외교관계 및 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을 국장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별팀은 방첩센터의 주도로 활동하지만 각 부서 출신 24명 이상으로 구성됐다. WP는 또한 CIA가 전 세계에서의 정보 활동으로 광범위한 기밀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위키리크스의 폭로 문서에는 관련 작전 및 직원에 대한 내용이 소량 포함돼 비교적 명예 손상을 덜 입은 정부기관으로 꼽았다. CIA는 타 정부기관과의 기밀 공유를 꺼린다는 점에서 2001년 9.11 테러를 막지 못했다고 비판받기도 했지만 ‘위키리크스 사태’는 역으로 그 효과를 인정해주는 셈이 됐다. CIA 요원들은 해외에서 주고받은 문서를 모두 비밀로 분류하고 항상 자체 시스템 사용만을 고집해 왔다. 2년 전에는 더 많은 정보보고를 국방부 전산망(SIPRNET)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는 외부의 요구도 거부했다. 이 전산망은 위키리크스에 외교문서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 육군 일병이 접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존 도이치 전 국장이 가정용 컴퓨터로 특급비밀을 보관했다는 비난이 이는 등 CIA도 보안에 허점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해외 지부로 정보를 보내는 휴대용 컴퓨터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는데도 어려움이 뒤따르기는 마찬가지다. WP는 이런 가운데 CIA가 위키리크스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보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대량의 자료가 한꺼번에 내려받기 될 때는 관리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CIA의 컴퓨터에는 이동 드라이브의 사용이 대부분 불가능하도록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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