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희범 회장 "한·중FTA 조속 체결 기대"

기업인 200여명 참석…·한·중 요리 들며"찌아요"<br>대우조선 인수전 참여 기업인들 극도로 말조심

‘찌아요’ 재계 인사들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한중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강화를 기원하며 일제히 잔을 올렸다. 26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경제 4단체 주최 재계 인사 간 오찬간담회가 열린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줄곧 화기애애했다. 환영사를 맡은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양국 관계가 지난 5월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ㆍ첨단기술ㆍ무역투자 등 분야에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제시된 것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공동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중 FTA도 조속히 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드테이블을 차지한 강덕수 STX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통역사를 매개인으로 삼아 후 주석과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즐겼다. 중식과 한식이 혼합된 요리로 오찬을 즐기면서 한중 경제 협력시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참석한 재계 인사들은 이희범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백화점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 이 와중에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인들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구택 회장은 27일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인수 입찰을 앞두고 행사 내내 심각한 표정이 역력했다.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졌지만 그는 “할 말이 없다”며 묵묵부답이었다. 대우조선 인수 후 철강산업과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철광석 광산과 제철소ㆍ조선소를 동시에 인수하는 패키지딜의 추진상황에 대해서도 역시 “아직 말 할 단계가 아니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강 회장과 함께 환담을 주고 받고 있던 허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와 관련된 질문에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없으며 자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답했다. 현 회장 역시 대북 사업과 관련해 “잘 되고 있다”는 말만 짧게 하며 간담회를 마친 후 행사장을 황급히 빠져 나갔다. 이날 참석하기로 했던 정몽구 회장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조 회장은 “베이징올림픽을 마치자마자 중국 국가 주석이 방한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중 협력을 위한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손 회장도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중간의 경제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며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범위 내에서 FTA도 추진하기로 했고 한국 기업의 원정 참여 기회도 열리는 등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