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크라이슬러 매각 가능성

社측 공개적 언급…GM 인수 시도

미국 자동차 '빅3'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관련 제너럴 모터스(GM)가 크라이슬러 인수를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4일(현지시간) 미시건주 어번 힐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라이슬러의 정상화를 위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크라이슬러의 매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디터 제체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이사회가 감사위원회에 크라이슬러 그룹의 재건을 위한 결정사항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사회는 보다 진전된 내용의 전략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인수 후보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오른 곳은 GM. 독일 잡지 매니저 매거진은 이날 미확인 소식통을 인용, 제체 CEO가 크라이슬러 매각을 위해 GM의 릭 왜고너 회장과 접촉중 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양사간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GM이 크라이슬러와 한달 전부터 신차 개발과 디자인 등 제휴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USA투데이는 크라이슬러의 잠재적 인수 대상자로 르노-닛산, 이탈리아의 피아트, 중국의 자동차업체 등을 거론하고 기업사냥꾼인 커크 커코리안이나 사모펀드도 M&A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55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크라이슬러 부문은 11억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3년간에 걸쳐 생산직 1만1,000명을 감원하고 내년까지 사무직 직원 2,000명을 줄이는 등 총 1만3,000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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