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전날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하고 나서 계속 답변을 기다려 왔다.
이들은 비닐을 덮고 간신히 비와 아침 이슬을 피하며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노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이 되면서 햇볕이 뜨거워지자 일부 참석자들은 신문지 등으로 얼굴을 가리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을 경찰 버스로 막아 언론과 가족대책위 관계자 외 다른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어제 청와대에 서한을 전달하고 나서 밤새 답변을 기다렸다”며 “청와대가 답을 할 때까지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오 씨는 이틀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에 입원해 있다.
병원 측이 제공한 식사를 거부한 김씨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