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성장성 높아 투자 계속 할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아시아 지역에 3~5년간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중 상당 규모가 BOA의 전략적 시장인 한국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지난 9월 BOA 한국지점에 새롭게 부임한 스테판 제임스(사진) 신임 대표는 7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이면 BOA가 한국에서 40주년을 맞는다”며 “한국은 전반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금융시장의 빠른 발전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BOA는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BOA가 한국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부문은 ▦자본조달 서비스 ▦리스크 관리 ▦재무관리 ▦기관투자가 대상 상품 판매 등 총 4가지. 이중 파생상품 등을 통해 기업들이 금리나 환율변동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스크 관리 부문과 기업 대상의 재무관리 서비스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인력을 확충하는 등 앞으로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제임스 대표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여신 및 유동성 관리 등 다양한 재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월마트와 시어스 등 미국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은 BOA의 서비스를 통해 효과적으로 재무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거래 기업들에 높은 신뢰성을 심어주는 부가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임스 대표는 BOA의 주고객 중 하나인 다국적 기업에 대한 사업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 등 국내 은행과의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 제임스 대표는 “어떤 경우든 주가조작은 범죄 행위”라며 “이번 사건이 외국 금융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연결된다면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론스타 사건에 대해 한국의 반외국자본 정서가 원인이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 “한국은 외국자본에 폐쇄적이지 않다”며 “다만 금융투자가들이 기업 매각 과정에서 가격 투명성을 보장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뱅크원의 한국지점 대표와 JP모건체이스의 서울지점장 등을 역임했던 한국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