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직원 氣살려야 경쟁력 생긴다"

中企들 이익 분배·자체연수원 건립등 성취욕 고취 나서

‘직원 경쟁력이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원 기 살리기’정책을 펼치고 있다. 학자금 지원이나 건강 검진비 보조 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자체 연수원 건립, 상품 개발에 기여한 직원에게 매출액의 일정 정도를 지급하는 등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고 있는 것. 이런 기업들은 하나같이 매년 2배 이상 고속 성장을 하는 우량기업으로 손꼽히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첨단 화학소재 전문기업인 유원컴텍의 최병두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이익의 15%를 전 직원에게 나눠주고 있다. 직급이나 업무성과별로 차등은 두지만 전체 직원 95명에게 벌들인 결실을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적절히 분배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말에는 강원도 영월에 2만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 자체 연수원을 지어 올해부터 회사 차원의 워크숍이나 단합대회를 열고 휴가철에는 직원들이 휴양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충북 음성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몇 년 이내 수도권으로 옮기면서 연구원들과 그 가족들이 생활할 수 있는 생활공간도 함께 확보하겠다는 방침. 최 대표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 때 월급을 주는 것 다음으론 회사 이익으로 직원들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후에도 유원컴텍에서 근무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길라씨엔아이 사장도 제품 개발이나 상품화에 공로가 있는 직원에게 관련 제품 매출액의 0.8%를 주고 있다. 이미 개발팀의 양승현 과장이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그는 “인생에 있어 골든 에이지(Golden age), 골든 타임(Golden time)은 바로 직장생활을 할 때”라면서 “이렇게 귀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사장은 직원들의 성취욕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영상 보안장비 업체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최영준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해외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을 이미 다녀왔으며 올해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배우자 동반을 원하는 직원에겐 경비도 지원, 여행인원수가 대개 100여명을 훌쩍 넘고 경비만 해도 4,000만원을 웃돈다. 인천의 핸드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도움은 회사 안 마당 한 켠에 폭포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칵테일 바, 200석 규모의 극장과 다양한 운동공간 등을 갖추 놓아 대표적인 즐거운 일터로 손꼽힌다. 특히 연봉 3,000만원을 받는 40대 주부사원이 ‘복지담당부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직원들의 고민상담이나 신혼이나 출산한 직원의 집을 찾아가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영호 도움 대표는 “내부 고객인 직원들을 먼저 감동시켜야 회사가 영속할 수 있다”면서 남다른 직원 사랑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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