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설이 1월에 있어 2월 조업일수가 올해보다 1.5일 길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26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1.3% 증가했다. 수입은 7.5% 늘어난 25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월 무역수지 흑자도 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2억8,000만달러)보다 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월(20.9%)보다 크게 줄었지만 설 연휴 등이 끼였던 점을 감안해 조업일수로 따지면 일평균 수출액이 12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2,000만달러 많았다. 2월까지의 누적수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16.0%로 수출 호조세가 여전함을 반영했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더라도 반도체(19.6%)와 석유화학(26.6%), 철강제품(36.6%), 석유제품(34.6%)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원화강세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섬유ㆍ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입 증가율(27.6%)이 두드러졌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여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4.1%에 그쳤으며 자본재 역시 산업기계, 자동차 부품 수입 감소 등으로 수입 증가율(2.9%)이 지난해 같은달(22.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차동형 산자부 수출입팀장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원ㆍ달러 환율도 최근 안정세를 보여 수출 증가세가 견조한 편”이라며 “원ㆍ엔 환율 하락에 긴밀히 대응해 기업의 수출 애로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