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선수단 동시입장 가능성 있다"[여기는 시드니] 장웅 北 IOC위원 밝혀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의 「동시입장」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11∼13일, 리젠트호텔)를 앞두고 7일 오전(한국시간)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할 때도 복잡한 문제를 하루만에 해치운 적이 있다』며 남북 동시입장의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농구 국가대표 출신인 장웅 위원은 남북 동시입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이미 IOC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고 오랫동안 묘안을 강구해왔다』고 밝혔다.
장웅 위원은 이어 『남북한 동시입장은 북남간의 문제가 아니라 IOC가 낀 3자간 문제이며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여 추가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남북한 동시 입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전날 발언과 관련, 『IOC 입장을 자세히 검토해야 되며 아직도 단기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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