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숨기려고만 하는 정부 못 믿어" 메르스 정보 공유 앱·카페 봇물

지도 연동해 위험지 표시

잘못된 정보 확산 우려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포비아(공포증)이 확산되면서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든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공유되는 연결사회에서 정부의 '정보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앱 마켓인 플레이 스토어에는 메르스 관련 앱이 3개 올라와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 정보공유'라는 앱에는 총 7,500여 명이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방지'로 연결돼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MERS-COV(메르스)'라는 이름의 앱은 질병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메르스 제보하기-ANTI MERS'라는 앱은 지도를 통해 메르스 감염 위험 지역을 알리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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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는 이미 메르스 관련 카페가 20여개 개설돼 있다. '은폐없는 정보 및 진상 공유'를 개설 목적으로 내세운 '메르스 네티즌 대책위원회'와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방지' 등의 카페가 활발히 활동하는 편이다. 5개 안팎의 메르스 카페가 있는 다음에는 사망환자가 머문 병원이나 확진자가 대거 나온 병원들의 위치를 구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메르스 지도'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발적인 정보 공유에는 찬성하면서도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양 확산되면서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정부가 메르스 정보를 차단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이런 앱이나 카페가 생겨난 것"이라며 "정보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공무원들의 구시대적인 발상부터 없애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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