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발사일은 지난 26일 발사 중단 원인 분석 결과에 따라 2주간의 예비일 기간인 다음달 24일 이내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나로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당초 발사 예비일(27~31일) 내 발사는 무리하다고 보고 발사 예비기간을 다음달 9~24일로 다시 정했다고 밝혔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현재까지 고무 실(seal∙고무링) 파손 현상을 분석한 결과 (나로호의) 개선과 보완, 국제기구 통보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할 때 다음달 9일 이후에는 발사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 등을 거쳐 발사 일정을 30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다.
국제기구 통보 문서에는 관례상 발사 예정일을 다음달 9일로 하고 발사 예비일은 나머지 10~24일로 표현된다. 발사 예정시각은 오후4시부터 오후6시55분 사이가 검토되고 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발사 연기의 원인인 실 파손과 관련해 "조립동에서 새로운 실로 교체해 220기압으로 수행한 시험에서 누설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파손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날 모스크바로 파손된 실을 보냈다"며 "정밀분석 결과는 이번주 말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러 기술진이 참여한 한∙러 비행시험위원에서는 이번 발사 연기내용을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한∙러 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2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를 개최하고 러시아에서의 정밀분석 내용을 토대로 발사 가능여부를 판단한다. 발사 가능 판단이 내려지면 교과부는 다음달 3일 나로호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정확한 발사 스케줄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