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세계랭킹 54위ㆍ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단식 8강에 오르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형택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HP 파빌리온 실내 코트에서 벌어진 SAP오픈(총상금 41만6,000달러) 2회전에서 시몬 그루엘(81위ㆍ독일)을 2대0(6대2 7대6<7대3>)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앤디 머레이(13위ㆍ영국)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주말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5대0으로 물리치는데 앞장섰던 이형택은 충분한 휴식으로 제 컨디션을 회복, 올해 4번째 대회 출전만에 단식 준준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