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LS전선

'깜짝실적' 일등공신은 ERP

전주공장서 트랙터를 시험 가동하고 있는 구자열(오른쪽) 부회장


‘2007년은 성과창출의 원년’ LS전선은 올들어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뚫고 일궈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확고한 시장 주도권을 다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2~3년간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단행했던 과감한 투자가 구체적인 결실을 속속 맺고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특히 통신전력 부문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회사측은 올해 통신전력 부문의 해외시장 개척 및 일반전선 시장의 지배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1분기에 매출 7,486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무려 4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3.3%로 지난해 동기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깜짝 실적’은 최근 전자ㆍ전기업계가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측은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지난 2005년 7월부터 전선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을 꼽는다. LS전선은 ERP를 통해 재고 및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원자재와 재고의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부서간 원활한 정보공유도 가능해져 불필요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실제 작년 한해에만 ERP 도입으로 인해 총 2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높인 점도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일반전선의 경우 최근 전기동 가격 급등으로 전선 수요업체들이 구매를 앞당기고 있어 마진이 높아졌으며 통신ㆍ전력분야도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수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LS전선이 지난 수년간 불투명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판매망을 다져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측은“ERP도입을 통해 1만종이 넘는 전선제품을 어느 생산라인, 설비에서 생산할지를 최적화해 결정할 수 있어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며“불안정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진행했던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태국·베트남등서 해외수주 잇단 대박 LS전선은 최근 해외시장에서 잇따른 수주 대박을 터뜨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들을 물리치고 굵직굵직한 수주까지 따내는 등 해외시장 공략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성장이 한계에 달한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은 지난 1월 미국 코네티컷주 최대 전력회사인 코네티컷 라이트앤파워사가 발주한 5,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따냈다. 또한 3월에는 태국 제2의 무선 통신회사인 DTAC사와 베트남의 최대 무선 통신회사인 VIETTEL 등이 발주한 3,200만달러 규모의 통신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해외 수주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현지화 작업도 한창이다. LS전선은 중국에서 생산법인 4곳, 판매법인 1곳, 상하이ㆍ베이징 지사 2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광저우 사무소를 새로 개설해 남부지역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호치민시 인근에 제2 전선공장도 한창 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전선의 전체 매출액 중 50% 이상이 해외 매출이며 앞으로 그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해외사업을 이끌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내부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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