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핏 "미국 정치권 당파싸움 심각"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미국 정치권의 당파싸움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갈수록 당파적으로 가고 있으며 워싱턴 정가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 정도"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버핏은 특히 "많은 선거가 11월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선거가 아니라 (당원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결정되다 보니 민주ㆍ공화 양당 모두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프라이머리를 고려해 자신들의 주장을 절대 굽힐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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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이후 미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ㆍ통화 부양책을 쓴 것은 "올바른 정책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이 원하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당시의 문제들에서 잘 빠져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식이 2008년 말 때만큼 싸지는 않지만 고평가돼 있지도 않으며 채권보다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버핏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한 애플의 회사채에 투자했냐는 질문에 "애플은 물론이고 어떤 회사채도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핏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정책 개혁에 대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이 나라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전문직비자 확대를 비롯한 법안의 조속한 합의 및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여성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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