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 2기내각 개편 시동

애슈크로포트 법무·에반스 상무 사임<BR>파월 국무·스노 재무도 교체 가능성 커

래리 톰슨

머서 레이놀즈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과 도널드 에반스 상무장관이 9일(현지시각) 전격 사임함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기 개각 작업에 시동이 걸렸다. 테러와의 전쟁을 최대 국정과제로 설정한 부시 대통령은 정책공백 방지를 위해 일괄개각 대신 부분개편으로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20일 취임을 앞두고 새로운 인물을 기용하기보다는 기존 인물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등 ‘내각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분석가들은 공화당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잦은 갈등을 빚어온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이유로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테러와의 전쟁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2기 내각에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존 스노 재무장관과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교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 베네먼 농무장관과 게일 노튼 내무장관, 마이클 리빗 환경보호처장은 유임을 희망하고 있다.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흑인인 래리 톰슨 전 법무차관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톰슨 전 차관은 9ㆍ11테러 이후 국가보안조정협의회(NSCC) 의장직을 수행했다. 그가 기용될 경우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 된다. 9ㆍ11 이후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부시 대통령 재선에 공로를 세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에반스 상무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로는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본부의 재정위원장을 맡아 2억6,0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았던 머서 레이놀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 스위스 대사 출신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베이스볼클럽의 공동 투자자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