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용평가사 자율개혁 실패..강제규제 강구"

미국 신용평가회사들이 자율개혁안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관리감독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강제 규제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SEC 고위 관리가 12일 밝혔다. 아넷 내저리스 SEC 시장규제국장은 이날 하원 자본시장소위원회에서 "업계와 절충을 벌여왔지만 자발적 감독체제 마련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의회가 법제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법안 마련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신용평가회사들이 엔론 파산과 다른 기업들의 부정 등을 예측하지 못한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리처드 베이커(공화.루이지애나) 자본시장소위 위원장은 SEC가 현재 마련중인감독강화안이 "범위와 내용이 적절치 않다"며 더 엄격한 감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용평가 업계 내의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신용평가회사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형 부동산저당대출회사인 패니매(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과 비슷하면서도 책임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폴 칸조르스키(민주.펜실베이니아) 의원도 윌리엄 도널드슨 SEC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SEC에 신용평가 업체에 대한 감독권을 주는 법안을 제정하도록 SEC측을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의회와 SEC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S&P는 자발적 감독체제 마련을 위해 SEC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무디스사의 대변은 자사는 SEC에 투자자문업체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이미 SEC의 감독을 받고 있다며 SEC와 적극 협력하면서 자율규제 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출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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