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의류나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업종의 신용카드 매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주유등 차량관련 신용카드매출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이같은 사실은 국민카드(대표 이기용·李淇鎔)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업종별 가맹점 매출현황을 집계해 지난해와 비교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유소, 차량정비소 등 차량관련 매출이 2,918억원으로 지난해(2,201억원)보다 717억원이 늘어 32.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국민카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10.8%로 높아졌다.
또 유통및 음식업은 5,681억원으로 지난해 5,596억원보다 85억원(1.5%)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5,468억원 매출액에 점유율 17.8%로 2위를 기록했던 요식및 주점업도 올해 4,895억원을 기록, 10.5%의 감소율을 보였다.
또 지난해 4,598억원을 기록 점유율(15.0%) 3위를 기록했던 의류장구업은 올해에는 무려 32.6%가 줄어든 3,099억원을 기록, 4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가전가구업도 지난해보다 31.3%가 줄어든 2,604억원을 기록했고 레포츠및 문화용품의 매출도 16.7%가 줄어든 3,523억원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이 기간동안 국민카드 총매출은 2조7,12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712억원에 비해 3,583억원이 줄어들어 11.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18.2%)에 이어 올해에도 유통및 음식업부문에서는 매출비중 20.9%로 여전히 매출 점유율 1위자리를 지켰다.
국민카드는 이에대해 『올해 신용카드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용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밝히고 『예전에 주류를 이뤘던 고가제품의 할부구매보다 소액위주의 일시불구매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유가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현금결제보다 보너스혜택을 받는 카드결제를 회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원 성별비교에서는 남성회원 매출이 11.9% 감소했고 여성회원 매출은 11.2%줄어 상대적으로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탄력도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