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하늘 높은줄 모르는 맨해튼 아파트값

평균 매매가 작년보다 16% 올라

뉴욕 맨해튼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다. 미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자체 수요가 늘고 있고 중국·러시아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거래된 맨해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16% 올라 사상 최고치인 168만달러(약 18억5,000만원)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올 들어 아파트 매매 중간가격 역시 전년 대비 6.6% 상승해 91만1,000달러(약 10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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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가주택보다는 고가주택 거래가 활발했다. 올 들어 2,500만달러(약 274억8,000만원) 이상에 매도된 맨해튼 지역 아파트는 33채로 지난 2008년 대비 25% 늘었다. 맨해튼에서 올해 최고가에 팔린 아파트 값은 무려 7,130만달러(약 783억7,000만원)이었다. 이보다 더 비싼 값에 집을 사려는 대기매수자도 있다. 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는 맨해튼 5번 애비뉴에서 8,000만달러 정도에 고가 아파트 구매계약을 조율 중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맨해튼 아파트 값 강세는 증시활황으로 금융업 등에 종사하는 뉴요커 고소득자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현지 고가주택 등의 거래가 한층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등 다른 지역의 매수자들이 맨해튼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혔다. 뉴욕 부동산중개업자인 돌리 렌즈는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탄 것과 전 세계적인 경제불안의 와중에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외국인 자금이 (맨해튼 아파트의) 기록적인 가격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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