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7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은퇴후 생활자금 8억1,000만원 있어야

60세 은퇴때 월 197만원 필요…보유자산으로 충당가능 38%불과

한국의 근로소득자가 은퇴 후 원하는 생활수준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평균 8억1,07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보유자산으로 은퇴 후 넉넉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가계는 전체 근로소득자의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소현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발표할 ‘근로소득자의 은퇴준비 현황과 은퇴소득 충분성’ 논문에서 지난해 5∼7월 삼성금융연구소가 전국 7대 도시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금융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가지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근로소득자는 가구주를 기준으로 전문직을 제외한 관리직ㆍ사무직ㆍ판매직ㆍ생산직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근로소득자들이 예상하는 은퇴연령은 평균 ‘60세’로,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현재가치로 약 ‘19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월평균 예상 생활비의 경우 ‘151만∼200만원’이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1만∼150만원 22% ▦100만원 이하 18% ▦251만원 이상 17% 등의 순이었다. 이를 토대로 주 수석연구원은 논문에서 “근로소득자가 예상하는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 수준을 은퇴 시점(인플레이션 4%, 수익률 6% 가정)으로 환산한 결과 평균 8억1,071만원이 필요하며 국민연금 제외시 6억7,75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은퇴 후 생활비 충당을 위한 충분한 소득을 창출하는 가계는 전체 근로소득자의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결과 근로소득자 가계의 53%는 현재 은퇴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지 않으며 나머지 47%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73%가 ‘여윳돈이 부족해서’라고 답했고 14%는 ‘아직 이른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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