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지속하면서 시중자금이 만기 1년이상의 장기채권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려됐던 시중자금의 단기상품 편중현상도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일 투자신탁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회사채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열흘동안 투신사 장기공사채 수탁액은 75조2,280억원에서 78조494억원으로 2조8,214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단기공사채 수탁액은 같은 기간 오히려 372억원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특히 대형 3투신을 비롯한 기존 6투신사의 경우 장기채 급증, 단기채 급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51조659억원이던 6투신사의 장기채 수탁액은 30일에는 52조7,091억원으로 1조6,63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단기채는 이 기간동안 40조2,819억원에서 38조5,660억원으로 1조7,159억원이나 감소했다.
시중 단기자금이 몰렸던 투신운용사의 경우도 같은 기간 장기공사채와 단기공사채의 증가규모가 1조2~3,000억원수준으로 비슷해, 이전의 단기공사채 위주 자금유입과는 크게 변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처럼 시중자금의 장기화 현상은 회사채금리가 한자릿수로 하락하는 등 금리의 하향안정기조가 뚜렷해지자 채권가격상승에 따른 이익이 단기채보다 장기채가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장기채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신업계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의지가 실제 시장금리 급락으로 반영되자 투자자들의 단기채를 팔고 장기채를 사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