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빅3’는 올해 국내와 세계시장이 모두 활황세를 보인 가운데 공급량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3ㆍ4분기 처음으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에 등극한 삼성전자나 휴대폰 영업이익률을 10%대 가까이로 끌어올리며 세계 4위권에 진입한 LG전자, 독자브랜드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하며 총 공급량 기준 세계 8위권에 오른 팬택계열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8,600만대, LG전자는 4,300만대, 팬택계열은 2,00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어 이들 빅3의 공급량만 합쳐도 전세계 공급량의 22~23%를 차지한다. 세계 휴대폰 4대중 1대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인 셈이다.
내년 세계시장은 올해 성장률 30%에 비해 크게 둔화된 8~10%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은 내년 목표도 크게 늘려 잡았다.
삼성전자가 1억대, LG전자는 6,000만대, 팬택계열은 3,000만대가 목표다. 세계시장은 7억2,000만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빅3의 점유율은 27%선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목표가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양강구도를 확립하며 2위를 굳히고, LG전자는 4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팬택계열도 지멘스, 소니에릭슨 등 전통의 강자들을 잡고 ‘세계 빅5’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