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과 매각협상 재개 기대감 반영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매각 협상 재개와 이에 따른 D램 시장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D램 시장이 하락 국면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메가D램은 지난 27일 개당 1.95~2.30달러(평균가 2.15달러)로 전날에 비해 1.12%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전날과 같은 수준에 거래됐다.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11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
반도체 전문가들은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하이닉스 매각에 대한 기대 효과가 시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완경제일보는 "128메가D램 상승은 하이닉스 채권단의 지배지분 확보로 마이크론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양측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각 협상은 주간사인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7월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이완 유통상들도 최근 분기 마감을 앞두고 물량을 대거 방출했던 마이크론의 재고가 적정수준인 5주분에 불고하고, 한국 D램 업체들이 물량 방출을 자제하고 있어 단기적 상승이 예고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D램 값이 완연한 상승국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2개월 가량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 협상이 구체화하기 전까지는 마이크론의 물량 쏟아내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약세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