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학교 인터넷 따돌림 실태와 대책방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학생의 27.7%가 최근 3개월 간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의 유형별로는 개인정보의 온라인 유출이 12.1%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게임을 통한 괴롭힘(10.2%), 카카오톡 친구 신청 거부 또는 대화방 제외(7.5%), 채팅(5.8%), 소셜네트워크서비스(3.4%), 동영상·사진(2.9%), 문자·이메일(2.8%) 등의 순이었다.
가해 이유로 응답자들은 ‘상대방이 싫거나 미워서’(36.4%), ‘별다른 이유 없음’(20.5%), ‘재미 있어서’(8.2%) 등을 들었다.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했을 때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52.2%는 ‘그냥 상황을 지켜봤다’고 답했으며, ‘교사에게 알린다’와 ‘경찰에 신고한다’는 대답은 각각 3.0%, 2.2%로 저조했다.
조사는 2014년 5월∼6월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남녀 학생 4천명을 대상으로 전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진행됐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서는 ‘대량의 욕설 메시지 발송’(떼카), ‘대화방을 나가도 끊임없이 초대하기’(카톡감옥), ‘피해 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기’(카톡방폭) 등 신종 사이버 학교폭력도 소개됐다.
이 연구위원은 “디지털기기의 진화에 따라 사이버 괴롭힘의 유형 또한 점차 다양해지고 교묘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법이 학생의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면서 “청소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인터넷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