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쿠릴 조업착수 임박 '긴장고조'

韓.日양국 막판 협상…여전히 '진통' 정부는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을 둘러싼한.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빠르면 30일밤부터 우리 어선의 조업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일 양국은 지난 28일부터 도쿄(東京)에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당국자는 30일 오전 "남쿠릴열도 해역의 수온이 조업 적정수온(섭씨10-12도)을 회복, 어군이 형성됨에 따라 조업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일본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한.러 합의에 따라 꽁치조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이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둠으로써 다소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으나 남쿠릴열도 조업문제를 영토문제로 생각하는 일본이 기존 입장을 쉽게 거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도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우리 어선의 조업강행과 일본 순시함의 시위 및 어선 귀로시 나포 등 최악의 상황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양국 모두 불필요한 외교마찰은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막판 대타협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다. 이와 관련, 외교 당국자는 "도쿄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의견이 일부 좁혀진 부분도 있는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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