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무모증 환자들에게 시도되는 모발이식술의 수술성적도 남성형 탈모증의 수술결과만큼 우수하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모발이식센터(www.anacli.co.kr) 이상준ㆍ이영란 박사팀은 19일 “226명의 무모증 및 빈모증 환자에게 자가모발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심은 머리카락의 80% 이상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팀이 치료한 무모증 환자 226명은 지금까지 발표된 임상결과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이다.
그 동안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무모증을 치료하기 위한 모발이식술의 경우
▲혈류량이 머리부위보다 적은데다
▲환자는 대체로 40대 이후 여성이 많다는 점
▲음부가 마찰 등 자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부위라는 등의 이유로 남성형 탈모증 수술에 비해 생착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해 왔다. 그러나 이번 추적 관찰된 결과를 보면 남성형 탈모증 못지않은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치료를 받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도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었다. 2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동기를 조사한 결과 이성에 대한 수치심 때문이라고 한 사람은 47명 (21%)인 반면, 동성에 대한 열등감이라고 응답한 환자는 161명 (71%)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는 연령은 40대 68명(30%), 50대 48명(21%), 30대 60명(27%), 20대 50명(22%)으로 40~50대 여성들이 많았다.
이는 과거에 비해 중년 여성들의 여가생활이 늘어나면서 수영ㆍ에어로빅ㆍ골프가 보편화 되고, 각종 사교모임이 온천이나 사우나ㆍ찜질방 만남이 빈번히 행해지면서 동성에 대한 콤플렉스를 해결하고자 수술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성에 대한 경우는 `재수가 없어서 사업이 안 된다`, `성적 매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ㆍ파혼ㆍ부부 갈등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경우도 16명(7%)이나 돼 무모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모증이란 음모가 완전히 없거나 숱이 눈에 띌 정도로 지나치게 적은 증상을 말한다. 완전히 없는 무모증은 100명중 4명 꼴, 빈모증은 8~10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내분비적인 요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생식기능이나 성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이상준 이영란 박사팀은 이번 결과를 춘계 피부과학술대회와 세계모발이식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