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온스 당 400달러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 12월 인도분은 12일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장 중 한 때 온스 당 397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6.80달러(1.8%) 상승한 39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7년래 최고치며, 특히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13% 상승했다.
최근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달러 약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해외시장에서 달러 표시 금 선물가격을 떨어뜨려 금 수요를 늘리고 이는 다시 금값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금값이 온스 당 4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플레 조짐, 중동지역의 잇따른 테러 등 불안한 국제정세도 금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