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함정간 핫라인가동 동해표류 北선박 첫구조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함정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측이 교신을 통해 민간 선박을안전하게 구조한 첫 사례를 남겼다.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분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동방 1.5마일 해상에서 유류 부족과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북한 소형 선박 1척을 해안 경계중이던 육군 초병이 발견했다. 5t급 전마선인 이 선박에는 김모(62)씨 북한 주민 3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한 우리 해군 함정에 의해 이날 오후 6시12분께 거진항으로 안전하게 예인됐다.
북측은 오후 6시20분께 남북 함정간 가동중인 핫라인과 동해선 군사상황실 직통전화를 통해 "우리 측에서 귀(남)측으로 전마선 1척이 내려가고 있는데 안전하게 구조하여 올려 보낼 줄 것"을 요청해왔다. 우리 해군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 선박의 기관을 수리해 이르면 15일께 대한적십자의 인도 절차에 따라 선박과 승선원 전원을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4-10-14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