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지구접근천체 충돌위협 OECD 10위권"

英 우주공학박사, 유엔 COPUOS 회의에 보고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가운데 지구접근천체(NEO:Near-Earth Objects)로부터의 위험률이 10위권 이내에 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사실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유엔COPUOS(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 회의에서 영국의 권위있는 순수과학연구소인 루더포드 애플턴(Rutherford Appleton) 연구소의 리처드 크라우더(Richard Crowther) 박사(우주공학기술)가 발표한 `NEO 충돌위험에 관한 보고서' 내용을 한국 대표로 참석한 한국천문연구원 한원용 우주과학연구부장이 전해옴에 따라 알려졌다. 크라우더 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30개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면적과인구분포, 충돌체(소행성 또는 혜성)의 크기 및 분포, 충돌 확률 등을 기초로 NEO육상 낙하에 따르는 사회적 위험률(특정 재난 발생 때 생존자수와 생존가능성과의관계)을 예측한 결과 한국은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상위 10위권 이내에 들어 위협이큰 국가군(群)에 속했다. 특히 육상 낙하의 경우 한국은 미ㆍ일ㆍ독일ㆍ영국ㆍ프랑스와 함께 사회적 위험률이 `국가 관용 한계(National Tolerability Criteria:재난이 닥쳤을 때 국가 유지여부의 경계점)'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은 크지 않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영국,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NEO가 바다에 떨어졌을 때의 사회적 위험률을 예측한 해상낙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한국은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 최고의 위협국가군에 이어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함께 10위권 이내로 위협이 큰 국가로 분류됐다. 해상낙하시 위협의 정도는 해안선 길이와 해저지형과 해양에 노출된 정도, 바다와의 거리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더 박사는 "각국 정부는 국가관용한계와 자국의 자연재해 발생비율을 고려해 NEO 육상 낙하에 따르는 사회적 위험률을 비교ㆍ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내 국가간 협력을 통해 NEO재난의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더욱 정밀한 분석방법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예산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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