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인 "한국 토종 브랜드 좋아요"

신세계百 선호 톱10 브랜드 조사, 솔리드 옴므 등 3개 포함 눈길


중국인들의 한국 패션 쇼핑 트렌드가 에르메스, 샤넬 등 해외 명품에서 오브제, 솔리드 옴므 등 한국 토종 브랜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톱 10위 안에 한국 토종브랜드가 3개나 차지할 만큼 한국 패션이 중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부가세환급신청액과 은련카드 구매액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톱10 패션 브랜드에 솔리드옴므, 분더샵, 오브제 등 한국 토종 브랜드가 3개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개 선호 브랜드는 에르메스, 샤넬, 까르띠에, 구찌, 루이비통, 키톤, 돌체앤가바나 등 모두 해외 명품이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김봉수 상무는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트렌드가 해외 명품에서 토종 한국 브랜드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중국 은련카드,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한 중국 VIP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솔리드옴므, 오브제, 오즈세컨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신세계 매출액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2%, 31.6%, 31.2%에 달했고 이들 브랜드가 최근 5년간 해마다 최소 8%, 최대 279%씩 성장했다는 점도 이 같은 중국인들의 한국산 선호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 브랜드라도 Made in China는 골라내고 Made in Korea만 찾고 아무리 부자라도 일단은 '깎아 달라'는 요구가 몸에 베어있다는 점이다. 토종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도 여성 선물용으로 중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냉장고에 보관해 1년 내내 사용한다며 200만~300만원 어치씩 설화수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이는 한국 TV 드라마와 영화, 아이돌 스타 등을 통해 "한국인들은 피부가 깨끗하다"고 여기면서 선호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삼과 인삼 등 건강식품과 저농약 친환경 식품들도 이들의 주된 쇼핑거리다. 먹을 것에 대한 '신뢰감'이 낮은 중국과 달리 친환경 재배와 산지 직송으로 신선함이 보장돼 한식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의 이같은 구매성향은 롯데백화점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련카드를 통한 구매액을 기준으로 한국 브랜드 가운데 여성캐주얼부문에서는 오브제가 1위를 차지했고 오즈세컨,지고트,미샤,보브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정장부문에서는 아이잗바바가 1위, 우단모피, 국제모피, 소프리티, 근화모피 순으로 판매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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