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부문 약진 '재도약' 발판<br>'선택과 집중' 전략 성공 작년 순익 1,200억<br>자원개발·산업재 유통 전문업체로 변신 시도
| LG상사는 해외 자원개발의 값진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베트남의 가스전 개발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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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LG상사
무역부문 약진 '재도약' 발판'선택과 집중' 전략 성공 작년 순익 1,200억자원개발·산업재 유통 전문업체로 변신 시도
LG상사는 해외 자원개발의 값진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베트남의 가스전 개발현장.
‘재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다진다’
LG상사는 무역부문의 수익성 향상과 패션부문의 성장 가속화가 맞물려 지난해 순이익 1,200억원대를 돌파했다. 매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2004년(6조5,120억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인 6조3,980억원을 나타냈지만 순이익은 807억원에서 1,217억원을 급상승했다.
지난 2004년 예상치 않았던 영업외 비용 발생으로 순이익행진이 주춤했지만 지난해에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무역과 패션, 두개의 큰 축을 지닌 LG상사는 지난해 실적에서 무역부분의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수익 개선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패션부문의 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부문의 수익성을 확인했다는 점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 주주에게 강한 신뢰를 부여한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부문의 약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의 결과. 지속적인 수익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외환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나왔다. 단순 수출입 대행만으로는 종합상사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음을 피부로 느낀 것이다.
지난 1997년 국가외환위기 이후 종합상사의 주고객이던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해외진출에 나서면서 입지 축소 등 근원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핵심역량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다.
리스크 관리와 오거나이징(Organizing) 기능은 LG상사가 자랑하는 경영의 핵심역량이다.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발굴 능력은 대형 프로젝트 사업과 해외자원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디딤돌인 셈이다.
LG상사는 이 같은 핵심역량을 통해 ‘자원개발 및 산업재 유통 전문상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플랜트ㆍ자원개발ㆍ산업용원자재(석탄ㆍ철강ㆍ비철금속)ㆍ헬기ㆍ상용차ㆍ석유화학제품(VCMㆍEDCㆍPPㆍPETㆍ메탄올)ㆍ광학기기 등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주요 사업군이다.
특히 석탄과 석유화락 등 산업용 원자재분야에서는 장기공급 계약 위주의 사업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부문에서는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전략지역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 복합개발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플랜트·해외자원개발
중동서 금융·투자 연계사업 발굴
LG상사는 올해 플랜트 및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미래 캐시카우로 삼아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을 중장기적 수익원으로 삼은 이유는 회사의 강점인 고급인력과 정보ㆍ금융네트워크, 복합사업 개발 능력 등이 밑받침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에 수주한 오만PP플랜트는 설계, 자재구매, 시공 등 공사전반을 주도하는 턴키방식이면서도 오프테이크(Off-takeㆍ생산물 인수) 계약으로 제품의 판권을 확보한 좋은 사례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오만, 이란 등 중동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금융 및 투자를 연계한 복합개발형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아울러 지난 97년 생산유전 지분매입 형식으로 투자가 이뤄진 오만 부카 유전을 비롯해 베트남 11-2광구 가스전, 카타르 LNG 가스전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 93년부터 분격 생산 중인 호주 엔샴탄광과 러시아 사하공화국 에렐탄광 등에도 투자, 국내 공급은 물론 일본과 대만 등지에도 유연탄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외자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투자개발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베트남 11-2 가스전 사업은 올해 4ㆍ4분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생산설비 건설이 한창이며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국역석유공사와 2033년까지 생산가스를 판매하는 가스판매계약을 맺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6/04/28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