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의식조사] "공기업 민영화해야" 97% 절대적 지지
공무원들은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더라도 공익성격이 약하거나 민간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만 민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공기업 민영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익성격이 약하거나 민간과 경쟁하는 공기업만 민영화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69.5%에 달했다. 이 같은 응답은 공기업 민영화를 담당하는 기획예산처와 산업자원부 외에도 전 부처별로 골고루 나타났다.
이밖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27.9%를 차지해 전체의 97.5%에 해당하는 공무원들이 공기업 민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다.
공기업의 민영화를 찬성하면서 상당수는 공무원이 공기업의 임직원으로 전직하는 것에는 찬성했다. 민영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낙하산 인사의 불가피성도 받아들이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1급이상 간부의 산하 기관장 낙하산 인사와 관련, '경륜과 자질을 갖춘 인사라면 특별히 문제없다'는 의견이 67.2%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바람직하지 않지만 필요성이 있다'가 15.9%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바람직하고 당연한 일이다'는 의견도 1.2%가 됐다. '자율경영 차원에서 근절돼야 한다'는 의견은 15.7%에 불과했다.
중간 간부들의 산하협회나 공기업 임원으로 전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만 어느 정도 필요하다'(63.5%)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업무협조상 필요'(16.3%), '바람직하고 당연하다'(4.1%)는 실무차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인사적체상 불가피하다'(2.2%)는 특이한 의견도 있었다. 반면 1급이상 때와 마찬가지로 '자율경영 차원에서 근절돼야 한다'는 의견은 13.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