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낙폭과대 대형우량주 집중 매수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15일 소폭 순매도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17일 이후 한달 반 가까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코스닥시장에선 특히 인터넷·정보통신관련 장비업체쪽으로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올들어 외국인은 28일 현재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9,671억원과 1조2,4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딘플레밍증권의 에드워드 캠벨해리스 지점장은『삼성전자 등 상당수 대형주들이 매우 양호한 펀더멘털과 놀라운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수급불안으로 확연하게 저평가됐다』며『투자자에게 강력히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추천을 내고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소폭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주말부터 순매수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영업일수로 3일간 외국인의 최대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로 1,7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다음이 SK텔레콤(723억원), 한국전력(602억원), 현대전자(320억원) 등이었다. W.I.카 증권의 줄리엣 홀 이사는『외국인은 29일에도 현대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삼성물산 데이콤은 물론 최근 급격히 하락한 은행주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현재 외국인은 종합지수가 높아지면 팔고 낮아지면 사는 식의 시장 전체적 접근보다는 실적과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기업을 중심으로 개별종목 차원에서 매매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올해도 지난해처럼 공격적인 매수를 지속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는 지수관련 우량주를 장기 보유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단기매매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미국 증시 불안, 엔화 약세, 한국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 대내외 변수들이 외국인의 매매에 제한을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캠벨해리스 지점장은『미국의 지난 4·4분기 성장이 분기별로 4년내 최고치를 보였고 미 금리 인상우려가 지속되고 있기때문에 외국인의 한국시장 매수는 어느정도 제한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 주환 부장은『외국인은 최근 대형주를「바긴 헌팅」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해외 DR가격보다 원주가격이 낮아지면서 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수 850밑에서는 저가 매수가 들어오겠지만 900포인트대에 가까워지면 다시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흘러나올것으로 내다봤다. 주환부장은『외국인은 한국의 월등한 통신 인프라에 놀라고 있다』며『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신 M&A관련주, 성장성이 좋은 정보통신주쪽으로 매기가 집중되는 종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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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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