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주요 채권단이 오는 10일 운영위원회 및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 평가위원회를 열고 각 그룹이 수정한 분기별 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한다.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이 9일까지 하반기로 몰린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상반기로 수정 제출키로 함에 따라 주요 채권단은 10일 운영위원회와 평가위원회를 간사은행인 제일은행에서 동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5대 그룹 주요채권단은 이번 회의에서 각 그룹이 수정 제출한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적정성과 이행가능성을 점검, 문제가 있는 그룹에 대해서는 재차 수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의 분기별 재무구조개선계획을 검토한 결과 삼성에 대해서는 적정판정을 내렸으나 대우·현대·LG·SK그룹은 계열사 정리나 부채감축, 외자유치 등 자본확충계획이 하반기로 집중돼 있다며 주채권은행을 통해 상반기로 앞당기도록 지시했다.
5대 그룹 주채권은행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감위가 동시에 재벌의 재무구조개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부 그룹의 분기별 계획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5대 그룹 주요채권단은 이번 회의에서 각 그룹의 지난해 재무구조개선계획 이행실적도 평가한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