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의 주가는 올 들어 75.12% 상승했다. 매월 꾸준히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쾌속질주를 펼쳤다. 올 1월 14.46% 올랐고 2월(14.4%), 3월(18.65%), 4월(12.71%)에도 매달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만2,150원이던 주가는 5만6,300원까지 치솟았다.
신한금융투자ㆍ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CJ CGV의 목표 주가로 현재 6만5,000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까지 오르면 100%의 상승률 달성이 가능해진다.
주가 상승의 관건은 2ㆍ4분기 영화 관객 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ㆍ4분기에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국내 영화가 흥행 돌풍의 기폭제가 됐다면 2ㆍ4분기에는 '아이언맨3' '오블리비언' 등 해외 블록버스터가 영화 관객 수 증가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언맨3는 개봉 5일 만에 관객 290만명이 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영옥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국내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7.8%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2ㆍ4분기 역시 해외 블록버스터의 흥행 성공으로 1ㆍ4분기와 같은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자회사 실적도 주가의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1ㆍ4분기에 중국에서 15호점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20~25개의 극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국 영화관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경쟁 심화, 시장 재편 가능성 등이 제기돼 수익성 악화 등 단기 리스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