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장례 기다리던 시신 3시간만에 '부활'

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사망진단을 받고 장례식을 기다리던 시신이 3시간만에 되살아나는 일이 일어났다. 27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에서 가까운 산토스 시내 상 루카스 병원에서 지난 24일 아침 사망진단을 받은 뒤 장례식에 앞서 시신안치소에 보관 중이던 안토니오 카스타녜이라 디니즈(77)가 3시간만에 되살아났다. 지병으로 이 병원에 3개월째 입원해 있던 디니즈는 이날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으며, 의료진은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디니즈를 시신안치소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시신안치소 직원들은 장례식을 준비하던 중 디니즈가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으며, 이 사실을 곧바로 의료진에게 알렸다. 병원측은 26일 아침 "시신안치소 직원의 연락을 받고 신속하게 출동한 의료진이디니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호흡과 맥박이 정상을 되찾았다"고 디니즈의 '부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망진단을 내렸던 의료진은 "디니즈는 분명히 호흡이 중단되고 맥박이 멎는 등사망한 것이 확실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례식을 준비하던 가족들은 황당해하면서도 "디니즈가 살아난 것만으로 만족한다"며 병원측의 실수를 문제삼지 않고 있으며, 디니즈는 일반 환자와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으로 입원실에서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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