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로貨 강세 심화되면 유로권경제 회복 타격”

유로강세가 더욱 심화될 경우 수출주도의 유로권 경제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ECB 고위관계자는 “미국의 눈덩이 재정적자 등 다른 지역의 경제 불균형으로 인해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달러화 하락 속도(유로화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유로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CB는 그 동안 유로화 강세와 관련, 지난 99년 유로화 출범 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해 왔던 터라 이번 유로 강세 우려 발언은 정책 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9월 이래 유로화에 대해 13%나 급락했다. 독일 중앙은행과 벨기에 중앙은행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에 이은 이 같은 말은 유로 강세를 둔화시키기 위한 ECB측의 첫 `구두개입`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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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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