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이용한 연체금 돌려막기가 어려워진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ㆍ삼성ㆍ현대 등 신용카드사들은 이달부터 2장 이상의 카드를 소지한 고객에 대한 정보공유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초기단계여서 운영이 미숙했지만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적극 활용해 불량 카드회원을 가려낼 계획이다.
신용카드 정보공유는 지난 1997년에 4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행했다가 1999년 카드사들이 자사의 카드 노하우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거부해 정보공유가 중단됐다. 이후 2003년 카드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4장 이상 소지자에 대해 정보공유가 이뤄졌고 2009년 3월부터는 3장 이상 소지자로 조건이 강화됐다.
카드사 관계자는 "3장 이상 카드 소지자의 정보가 공유된다 해도 1장씩 돌려가며 현금서비스를 받게 되면 적발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2장 소지자까지 정보공유가 이뤄져서 연체금 돌려막기를 적발하기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공유하는 정보는 ▦카드 소지자의 인적사항 ▦월 이용한도 ▦신용판매 이용실적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연체금액 등이며 여신협회가 카드사별로 취합해 매월 일괄 통보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현재 3장 이상 카드 소지자는 전체 카드 소지자의 54.8%인 1,396만명, 2장 소지자는 21.0%인 534만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