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인쇄산업전시회] 특별기고

[국제인쇄산업전시회] 특별기고컴퓨터·정보통신 발달해도 사양산업으로 전락 않을것" 최근 인쇄환경의 변화는 디지털화와 통합화로 집약할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디지털 네트워크가 가속화되고 있고 인쇄공정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통합 솔루션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이제는 인쇄가 단순히 종이인쇄물로 대변되는 시대는 지났다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인쇄의 매개체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와 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소재에 인쇄가 가능해지고 특히 최근에는 전자매체의 실용화로 인쇄산업이 정보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쇄의 개념이 바뀌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쇄전문 B2B 솔루션도 속속 등장해 인터넷이 인쇄업계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컨트롤 박스가 탑재된 인쇄기는 컴퓨터를 통해 일련의 인쇄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고 인쇄판으로 바로 출력되는 CTP장비가 실용화단계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출판시스템, 디지털인쇄기, 제본기계를 비롯한 후가공기기 등도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 개발로 눈에 띠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인쇄환경의 변화를 한 눈에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KIPES2000(국제인쇄산업전)에서 주어질 것이다. 물론 이번 전시회에 앞서 열린 해외전시회에서도 이같은 인쇄장비들이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해외전시회라는 특성때문에 국내의 많은 인쇄인들이 참관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많은 국내 인쇄인들이 쉽게 참관할 수 있어 인쇄전시회로서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KIPES는 12회째를 맞이하면서 국내 인쇄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인쇄관련 기자재의 조류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변화하게 될 인쇄환경을 예측하는 정보마당의 장은 물론 각종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인쇄지식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해외 바이어의 높은 관심 속에 많은 국내 개발제품들의 수출계약도 성사되는 수출개척의 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머지않아 종이를 근간으로 하는 인쇄는 사라질 것이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문자와 종이인쇄의 미래는 지난 역사가 말해주듯 그 영역이 결코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 인쇄의 소재와 기술은 변할지라도 인쇄는 문화의 핵심으로, 지식산업의 중심으로 여전히 발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라서 인쇄인들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정보화 시대를 새로운 세기의 새로운 기회로 맞이해야 한다. 인쇄인들은 전자매체 등 정보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기존의 인쇄영역은 축소된다는 일부 편협한 개념에서 벗어나 더욱 넓어진 영역의 흡수통합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이번 국제인쇄산업전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쇄는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며 21세기 정보산업의 핵심으로 거듭날 것이다. /朴忠一 대한인쇄문화협회회장입력시간 2000/08/21 19: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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