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새콤달콤…이른 더위도 싹~

여름 과일 즐기세요<br>수박 피로회복·숙취해소 도움…몸에 좋은 다양한 효능 일석이조<br>출하후 한달정도 지나면 저렴…할인점에선 ‘기획전’ 잇달아


다가오는 여름의 향기를 맡고 싶다면 과일가게로 나서 보자. 가득히 쌓여 있는 큼직한 수박과 노랗게 익은 참외 등이 벌써부터 여름의 시작을 알려준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월별 매출로 본 6월의 대표 과일은 수박과 참외, 토마토. 푸른 빛을 띄는 아오리사과. 7월에는 수박, 참외에 더해 포도와 자두가 제철과일로 인기를 누리며, 한여름인 8월에는 복숭아와 포도, 메론 등이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물론 지금 과일 매장에서 눈길을 끌어당기는 여름 과일은 대개 하우스 재배다. 진정한 여름의 ‘제철과일’, 즉 땅에서 나는 ‘노지’ 과일은 한여름이 돼야 맛볼 수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에는 과일의 당도와 품질을 조정할 수 있는 하우스 재배가 오히려 선호되기도 한다. 값도 저렴하고 더위를 말끔히 씻어줄 계절과일의 맛에 빠져보자. # 여름과일 어떤 효능 있을까

◇수박=여름 내내 구미를 당기는 대표적인 여름과일 수박을 저렴하게 즐기기엔 6월이 절호의 시기다. 소비가 많아지는 7~8월에는 출하량이 많아도 가격이 높기 마련이기 때문. 수박은 소변 배설을 촉진하는 성분이 함유돼 여름철 붓기를 막아줄 뿐 아니라, 피로회복과 신경안정, 숙취 해소, 해열 및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수박은 찬 성질의 과일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참외=2월 말부터 출하돼 6~7월이 제철인 참외도 비타민C 함량이 높다. 참외에 들어 있는 쿠쿨비타신 성분은 항암작용이 증명된 바 있으며, 한방에서는 참외에 진해, 거담 작용과 변비 개선 효과가 있으며, 황달, 이뇨 등에도 유효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본초서에는 참외가 갈증을 멎게 하고 입과 코의 부스럼을 잘 다스린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토마토=연중 출하되지만 가장 좋은 토마토를 먹을 수 있는 철은 6월. 7월이면 너무 익어서 오히려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황금의 사과’라고 불리는 토마토에는 온갖 효능이 가득 담겨 있는데, 풍부한 비타민C는 물론, 강력한 항암 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져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고혈압과 당뇨에 효과적이고 골다공증 예방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지방 분해를 돕는 비타민 B, 아미노산, 철분, 칼슘 등 영양 성분을 고루 갖추고 있다. ◇포도=무더위로 인한 피로와 갈증이 포도를 먹으면 금새 나아지는 것은 포도의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 과당 때문. 포도는 무기질인 칼슘, 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인데다, 세균활동과 암을 억제하고 충치 예방에 관계되는 물질까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매일 포도를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최대 19%까지 내려가고, 심장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복숭아=‘하늘에서 내려 준 복숭아’라는 의미의 천도복숭아가 가장 먼저 출하돼 마지막으로 황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복숭아는 수분과 당분이 주성분인 알칼리성 식품. 비타민A와 초산, 팩틴 등이 풍부하고 과육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면역력을 키워 주고 식욕을 돋구는 데다, 발육 불량과 야맹증에 좋고 장을 부드럽게 해서 변비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 장어와 같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니 주의가 필요하다. # 여름 과일 구입 요령

신세계이마트의 하동열 청과 바이어에 따르면 여름 과일은 첫 출하 이후 한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통상 상품 도입이후 1개월 지난 시점에서 대량물량을 확보해 기획행사를 하기 때문에 이시기에 일반 시중가격보다 30~40%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지금 가장 사기 좋은 과일은 수박이다. 4월 말부터 출시돼 5월말~6월 초에 좋은 상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 초에는 좋은 수박이 많이 나올 예정이어서 업체마다 기획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 것으로 보인다. 수박을 고를 때는 바닥의 배꼽자리가 작고 줄무늬가 선명할수록 당도가 높다. 또 윗부분의 줄기가 시들지 않은 상품이면 신선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참외는 표면의 산과 골이 명확한 것일수록 품질이 좋다. 잘익은 참외일수록 향이 좋기 ??문에 향기를 맡아보는 것도 좋다. 포도는 송이가 싱싱하고 알맹이가 균일하고 꽉찬 것, 또 표면에 하얗게 분이 있는 것이 좋다. 포도 표면의 하얀 분은 당분이 껍질로 새어나와 굳은 것으로, 맛이 달고 신선함을 알려준다. # 할인점 행사로 저렴하게 즐기기

이마트에서는 오는 6월1일까지 여름 과일 초특가전을 실시, 수박 8㎏을 평소보다 20% 저렴한 9,800원, 참외 2㎏은 5,980원에 각각 판매한다. 방울토마토(1㎏)와 일반 토마토(3㎏)는 각각 3,480원과 6,880원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6월 중순께 전 점포에서 ‘여름과일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 참외, 수박을 비롯해 산딸기, 버찌, 앵두 등을 10~30%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26일부터 30일까지 수박, 참외, 체리 등 계절과일을 정상가대비 최고 40% 이상 할인판매하는 ‘과일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1만원이 넘는 특대 사이즈 수박은 20% 싼 8,600원, 1만3,000원대의 왕특 상품은 9,800원에 판매하며, 참외(박스)와 체리(팩)은 각각 36%와 23%씩 할인된 4,9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킴스클럽 강남점에서는 26일부터 6월1일까지 ‘초여름 생식품 특가 상품전’을 통해 수박(8kg 이상)을 원가에 못미치는 9,900원에 판매한다. 단 구입은 기간 중 고객 한 명당 한 통, 하루 1,000통 한정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도 6월2일까지 진행되는 ‘여름상품 기획전’에서 성주참외를 개당 980원, 방울토마토는 5㎏ 9,500원의 할인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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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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