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것이 대못 규제] 태국, 외국인 환자 연 156만명 유치 국부 창출… 미국, 대형병원 - 농촌 연계 원격진료 서비스

■ 해외선

우리나라의 의료산업이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적극적으로 의료산업을 육성한 나라들은 경제성장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주변 국가들은 영리병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면서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

2011년 한 해 동안 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연환자 기준)는 156만명에 달한다. 싱가포르와 인도에서도 매년 7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치료를 받았다.


반면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기술과 장비를 갖췄다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실환자 15만9,000명, 연환자 47만5,000명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한참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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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병원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의 태국 병원 지분보유를 허용하는 한편 해외 환자를 적극적으로 모집했다. 싱가포르는 전체 의료기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리병원을 통해 해외 환자 유치에 집중했다. 병원에 대한 자본투자가 원활한 이 나라들은 고급화된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임으로써 해외 환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리병원을 통해 내국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향상한 사례도 있다. 프랑스는 백내장 수술이나 편도절제, 척추수술 등 일부 과목만을 다루는 소규모 전문병원 형태로 영리병원이 운영된다. 외부 자본을 받아 경영 효율성은 높이고 특정 질환에 대한 기술력을 쌓는 데 주력함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도입이 쉽지 않은 원격의료도 이미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중앙·주 정부가 농촌 지역 병원과 대도시 지역 병원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노인이나 교도소 수감자 등에 대한 실시간 검진·처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원격의료를 추진하는 캐나다는 민간기업과 공공병원, 대학 등을 연결하는 원격진료 시스템을 개발해 개인용 맞춤 의료와 지역 주민을 위한 임상, 교육 분야 화상회의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가까운 일본의 경우 의료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오지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원격방사선 진단, 가정간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되 적용 범위를 내과질환과 피부과·정신과·만성질환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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