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업체 국제신인도 추락 심각

건설업체 국제신인도 추락 심각 □풍향계 - 중동등 외국발주처 방한 이례적 실사 국내 건설업체들이 신인도 저하로 해외공사 수주에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국가의 발주처가 낙찰자로 선정된 국내업체들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하는 이례적인 일까지 벌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건설업체의 신뢰성이 바닥까지 추락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석유수입이 크게 늘어난 중동국가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하고 있는 시기에 일어난 것이어서 정부 보증범위 확대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석유공사(KOC) 관계자들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 석유시설공사 낙찰자로 선정된 S H D사등 3개사의 재무상태등을 실사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S사와 유동성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H사의 회사사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며 정부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의 공사이행 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도 지난달 중순 석유플랜트 발주와 관련, 국내 5개업체의 사전자격심사(PQ)를 위해 방한, 정부 및 건설업계 관계자들에게 「앞으로 한국업체에 발주하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재정형편이 좋아진 중동 산유국들이 각종 공사의 발주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국내업체들은 갈수록 신뢰를 잃고 있어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우선 정부보증범위 확대등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2000/10/05 16: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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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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