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진금융 인재 양성 등 제2 글로벌 스탠더드 혁신"

"다문화 자녀 적극 채용… 亞등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br>하나금융 인수자금 상당액 채권발행 통해 마련 할 것



"올해부터 우수 직원들을 세계 50대 금융사로 보내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을 적극 채용해 국제금융의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옛 한국투자금융 시절까지 포함해 올해로 하나금융지주에서만 40년 근속을 맞이한 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주 말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글로벌스탠더드(global standard)'론을 주창했다. 그가 밝히는 제2의 글로벌스탠더드는 인사, 상품 기획ㆍ마케팅, 보수체계, 기업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맞추는 것. 그동안 경영 투명ㆍ건전성에 주안점을 둬왔다면 앞으로는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제2의 글로벌 스탠더드 핵심 코드는 ▦세계인을 향해 가슴이 열린 다문화적 인재 육성 ▦칸막이식 금융영업 철폐 통한 고객중심 마케팅 실행 ▦성과중심의 급여ㆍ보상체계 마련 ▦자발적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통한 선진금융전문가 육성 ▦인간중심적 사내복지제도 실시 등이다. 김 회장은 "과거의 경영방식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중심'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경영전반을 통째로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와 융합해야 한다"며 "다문화적 인재 및 선진금융 전문가 육성이 '제2의 글로벌스탠더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5년 후 우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고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자신이 꿈꾸는 진로를 밝히고 이를 위해 어떤 준비가 돼 있는지 적극적으로 (경영진에게) 알려 인사에 반영하도록 하는 '탤런트 마켓(talent market)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이 겨냥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은 교포들이 많은 미국ㆍ중국을 비롯해 한국이 국가 신용등급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김 회장은 이를 위해 "국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을 적극 채용할 것"이라며 "그 가운데 희망자를 어머니나 아버지의 모국으로 파견해 국제금융의 인재로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김 회장은 "이번주 중 인수자금조달의 상당액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며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의 자기자본까지 합하면 외환은행 인수 필요자금 중 1조2,000억원 정도가량만 남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금액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마련해야 하므로 이사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다음달 20일까지 인수자금을 마련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도 충분하고 인수작업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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