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美무대 한국여자 4인방 첫 승전보는 누구

새 천년 누가 먼저 미국 LPGA투어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을까.2000년 시즌 개막을 1주일여 앞두고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 신 등 한국여자프로골퍼 4인방이 올 3월까지 대회 출전계획을 확정지음에 따라 「첫 승전보」의 주인공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특히 「여름 여자(夏女)」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박세리(22·아스트라)가 올 시즌에서는 초반부터 2년 연속 4승의 진가를 발휘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세리는 데뷔 2년동안 유독 하반기 투어부터 상승세의 고삐를 당겨 「골프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데뷔한 김미현(23·한별텔레콤)도 시즌 초반 예선탈락 등 투어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하반기 대회에서만 2승을 챙기는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박세리와 비슷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엔 새내기 박지은(22·그레이스 박)의 활약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미(全美) 아마추어 최강자라는 닉네임과 퓨처스튜어 5승의 맹활약을 펼친 박지은이 새로운 환경에 얼마만큼 빠른 적응력을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스페인의 「골프영웅」 세르히오 가르시와 함께 「21세기 골프스타」로 예약한 박지은이 아마추어시절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세계여자골프계의 판도가 한국을 중심으로 크게 뒤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맏언니 겪인 펄 신(32·랭스필드)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98년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미국 LPGA투어 첫 승을 기록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4인방이 2000시즌 3월까지 확정한 대회 출전일정에 따르면 박세리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GC에서 막을 올리는 오피스데포를 시작으로 3월말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한다. 2월초 LA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출전한 뒤 하와이언오픈, 호주마스터스, 다케후지클래식은 참가하지 않고 이후 3개 대회에 계속 출전한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슈퍼땅콩」 김미현과 올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박지은은 강행군에 나선다. 김미현은 호주마스터스를 제외하고 이 기간 열리는 9개 대회 가운데 8개 대회에 출전하고 박지은은 새내기여서 출전권을 갖지 못한 오피스데포를 제외한 나머지 8개대회에 나선다. 박지은의 LPGA투어 데뷔전은 오는 20~23일 열리는 네이플스메모리얼이 된다. 박지은이 이처럼 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3월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 전까지 적어도 상금랭킹 20위권에 들어야 출전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때문에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펄 신은 2월부터 대회에 출전한다. 펄 신은 2~3월 7개 대회에서 다케후지클래식을 제외하고 6개 대회에 출전한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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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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