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IT(정보기술)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185억달러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휴대전화와 반도체, LCD 등 3대 수출품목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셋톱박스와 PC, 디지털TV 등 나머지 품목은 감소하는 등 품목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보통신부가 공개한 `1분기 IT수출입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IT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66억5천만달러, 수입은 5.9% 증가한 38억2천만달러로 28억3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분기 IT산업은 수출 185억2천만달러, 수입 102억8천만달러로 82억4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린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정통부는 1분기 IT수출은 휴대전화와 반도체, LCD는 고급 브랜드와 기술우위로꾸준한 성장세를 거듭, 전년대비 11% 증가한 반면 PC와 셋톱박스 등 나머지 품목은7.7%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이하 부분품 포함)가 가격하락에도 불구,중국 수요가 전년대비 87.9% 증가한 9억4천만달러에 달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15.4% 증가한 25억5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는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카메라폰과 멀티미디어폰 등고기능,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25.7% 증가한 21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휴대전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17%나 늘어난7억5천만달러에 달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12억7천만달러를 기록,미국을 제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긴축정책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주변의 불안요인에도 불구, 반도체수출이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19.1% 증가한 19억4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감소해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감소세(12.5%)를 보여 11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 관계자는 "2분기들어서는 비수기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돼 고성장이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3분기 부터는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