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생애 첫 자동차 선택폭 넓어졌다

"車는 나만의 개성 드러내는 수단"… 2030세대 SUV·수입차 구매 늘어

디자인·성능·경제성 등 차별화… 국내외업체 고객잡기 경쟁 치열

메스세데스 벤츠 B-클래스

BMW 뉴 1시리즈

쌍용차 티볼리

'생애 첫차' 구매를 앞둔 2030세대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앞에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멋과 성능, 경제성 등을 내세워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반떼'로 대표되는 국산 준중형차를 첫차로 선택하던 젊은 세대들은 최근 들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삼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금융프로그램 등을 통해 초기 구매부담이 줄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입차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영원히 기억될 '내 생애 첫차' 후보들을 알아보자.

지난 5월 역대 최다 판매고를 올린 BMW가 여세를 몰아 8일 1시리즈의 최신형 '뉴 1시리즈'를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BMW 1시리즈는 3,000만원대 가격으로 수입차에 입문하려는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거 1시리즈 차량이 지적받던 외부 디자인이 대폭 변경된데다 엔진 효율성을 높여 벌써 반응이 뜨겁다. 후륜구동 특유의 주행감성을 내세워 30대 젊은 신혼부부를 공략할 계획이다. 신형 'BMW 116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에 탑재된 고효율의 신형 엔진은 116마력의 힘과 유럽 기준 평균 연비 29.4km/ℓ, 89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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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출시된 BMW 'MINI' 5도어 역시 생애 첫차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뉴 MINI 5도어'는 55년 MINI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해치백 부문 5도어 모델이다. MINI 고유의 디자인과 주행감각은 유지하면서 공간과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이달 'B-Class'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젊은층 공략에 나선다. 2007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B-Class'의 2세대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사양,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만의 탁월한 운전성능까지 갖춘 모델이다.

'B-Class'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1.8리터 직분사 방식 터보 차저 4기통 디젤 엔진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에코 스타트 앤 스톱' 기능이 조화를 이뤄 리터당 15.7km(복합연비)의 향상된 연료 효율성과 125g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실현했다. 또 최고 출력 136마력과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시속 100km를 9.3초에 주파한다.

'내 생에 첫 SUV(My 1st SUV)'를 표방하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준중형 세단의 편중돼있던 첫차 구매자를 SUV로 몰아오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티볼리'는 쌍용자동차의 첫 1.6ℓ급 소형 SUV다. '티볼리'를 생애 첫차로 구매한 고객이 46.4%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그 중 65%가 20~30대 고객이다.

다채로운 색과 1.7 디젤 엔진을 내세운 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도 고려해볼 만 하다. 실적악화로 고전 중인 현대차 라인업 중 유일하게 잘 팔리는 차종이다. 특히 젊은 고객들을 노린 '피버 패키지'는 아라 블루, 세도나 오렌지 등 다채로운 색깔을 선보인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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