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美판매 '가속'

현대車 美판매 '가속' 작년 42% 늘어 시장점유율 크게 상승 현대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미국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지(誌)가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지는 최신호(26일자)에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99년보다 42%나 늘어난 24만4,391대를 판매, 미국시장 점유율(승용차기준)을 1.9%에서 2.6%로 크게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의 올해목표는 32만대며, 시장 점유율은 3.0%다. 특히 이 잡지는 지난해 산타페 및 그랜저 XG 3000 등 고급차의 매출 증대가 두드러지면서 중저가 중심의 판매구조에서도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현대차의 약진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두루 갖추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현대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새로워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오토퍼시픽사의 제임스 호삭 자동차전문 애널리스트는 "그랜저 XG 3000은 품질보다 가격에 민감한 미국 구매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미국산 자동차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이 같은 현대의 판매호조는 미국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GM 북미지사의 로널드 라렐라 사장은 "한국, 특히 현대의 미국시장 잠식에 미국업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미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경쟁사들이 유료 옵션으로 제공하는 에어백 등을 기본장치로 설치했고, 엔진과 기어에 대한 10년 완전 보증제도를 실시했다. 한편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97년 1.4%에서 98년에는 1.1%로 감소했으나 99년에는 1.9%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는 2.6%로 크게 뛰었다. 올해는 32만대 이상을 판매, 3%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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